프리즈에서 본 작품이 백화점에…현대百, 52억원짜리 제프 쿤스 작품 판다

입력 2023-12-25 11:05   수정 2023-12-25 11:22


현대백화점은 ‘더 아트풀 현대’를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 아트 마케팅 캐치프레이즈로 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아트풀은 예술을 뜻하는 '아트(Art)'와 가득하다는 의미를 지닌 형용사 '풀(Full)'의 합성어다. 백화점과 아울렛을 예술이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에 영감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대백화점은 아트 마케팅 목표 달성을 위해 16개 백화점과 8개 아울렛 등 전국 24개 전 점포에 ‘아트 스폿’을 만들어 세계적인 예술 작품을 전시·판매할 예정이다. 새해 첫 전시는 더현대 대구 1층 더스퀘어에서 열린다. 이곳에서는 제프 쿤스의 대표 작품 ‘게이징 볼(Gazing Ball)’ 연작 ‘켄타우루스와 라피테스 처녀’를 유통업계 최초로 전시·판매한다. 전시 기간은 내년 1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다.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의 ‘래빗(Rabbit)’은 2019년 미국 크리스 뉴욕경매에서 9107만 5000달러(당시 환율 기준 한화 1082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생존하는 예술 작가 작품의 낙찰 금액 가운데 사상 최고액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신화 속 켄타우로스와 라피스의 전투를 묘사한 높이 2.2m의 석고 조각상이다. 이 작품은 세계적 미술 박람회 ‘프리즈 서울 2023’에서도 소개돼 호평받은 바 있다. 판매가는 약 52억이다.

경기도 판교점에서는 다음 달 12일부터 2월 18일까지 아담 핸들러의 작품을 전시·판매한다. 전시에서는 ‘왓 메이크스 미 해피(What Makes Me Happy)’를 주제로 오일스틱(막대 형태의 유화 물감)을 활용한 신규 회화를 국내에 처음 공개한다. 서울 디큐브시티점은 내년 2월 15일까지 에바 알머슨의 작품을 소개한다.

현대백화점은 국내외 권위 있는 미술관·박물관·화랑과의 협업도 확대한다. 세계적 박물관 중 하나인 이탈리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과 협업해 내년 1월 13일부터 5월 6일까지 더현대 서울 6층 알트원에서 ‘폼페이 유물전?그대, 그곳에 있었다’를 진행한다. 전시에서는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소장한 조각상, 프레스코화 등 유물 120여 점을 선보인다.

내년 3월과 9월에는 국내 유수 화랑 및 예술 기관과 손잡고 판교점·무역센터점에서 대형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상반기 중에 14세기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총망라한 전시회를 열기 위해 영국 런던의 세계 최대 규모 갤러리 ‘로빌런트 보에나’와 막바지 협상도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이 아트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백화점에서 예술을 즐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많아지고 있어서다. 실제 더현대 서울의 복합문화공간 알트원의 올해 1~11월 방문객 중 2030세대 비중은 71%에 달한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제프 쿤스의 작품을 시작으로 전국 백화점과 아울렛에 국내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예술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아트테인먼트 통해 유통시설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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